언제나 우리는 인터넷을 하면서 여러가지 이슈거리를 찾고는 한다.
그 이슈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는 인터넷뉴스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언제부터인가 기사에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동시에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인터넷 뉴스는 해당 신문사 사이트를 직접 찾아가서 읽어보기 보다는 흔히 대한민국 3대 포털이라고 자랑하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이 3곳에서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네이버는 삼성의 후원을 받는 강력한 검색엔진과 지식인 블로그 체제를 갖춘 대형 포털엔진 답게 많은 접속자수와 지지율을 받고 있지만 아쉽게도 정보에 대한 인위성이 너무 강하고 꾸준한 정치색을 지닌 댓글러(이른바 특별한 정치적 목적을 지니고 정치적 여론 몰이를 하기 위한 인터넷 댓글아르바이트생 이하 알바)들이 여론몰이를 가장 심하게 하는 포털로써 뉴스의 질이 상당히 떨어진다. 이 대부분은 보수측(현재 여당)이다. 여당은 가장 정직하고 정부의 바른 길을 이끄는 곳이라고 칭하고 야당은 알바들이 득실거리는 보수꼴통들의 소굴이라고 욕을 하는 곳이다.
다음은 예전에 인터넷에서 메일의 이용도가 낮은 시절 어느날 갑자기 한메일넷이라는 강력한 메일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우뚝선 기업이다. 유명 스폰서 없이 꾸준한 서비스를 통하여 많은 유저들을 모았고 아고라라는 토론의 광장을 기반으로 많은 젊은 세대를 모았다. 이곳에도 알바들이 존재는 하나 야당의 성격이 굉장히 강하고 여당의 지지세력들은 단순히 인터넷에서 야당세력이 너무 강해지는 걸 제재하기위한 무의미한 세력들이다. 야당은 민주화의 중심이라고 칭하고 여당은 빨갱이들의 소굴이라고 욕을하는 곳이다.
네이트는 SK커뮤니케이션의 후원을 받는 포털이다. 검색기반 능력도 약하고 부가적인 서비스도 가장 빈약한 편이지만 싸이월드라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유사 친목 블로그(미니홈피 이하 싸이)와 국내 최대 인기 메신저인 네이트온을 바탕으로 엄청나게 많은 유저들의 지원을 받는 곳이다. 또한 '판'이라는 다목적 게시판 서비스를 통해서 직장인 층에도 다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른 사이트와는 달리 상당한 유입방문자수를 토대로 성장한 사이트이며 뉴스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가장 적은 곳이기도 하다. 싸이월드라는 이른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연결하는 통로로 인하여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한 악질행위가 가장 적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대다수 국민의 의견이 그렇듯 점점 야당으로 성향이 바뀌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알바가 적은 것이 이점이긴 하나 싸이월드와 네이트 사용자 층이 그렇듯 어린 학생들과 젊은 층만이 대부분의 사용자라는 것이 단점이다.
위의 3가지 포털 중에서 나는 네이트를 주로 이용하는데 물론 나도 네이트온을 통해서 유입한 방문자중의 하나일 뿐더러 지나가다 뉴스를 읽는 그저 목적없는 서핑족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사를 읽다보면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듣고 싶고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지 공감을 얻고 싶어 항상 댓글을 보게 된다.
네이버와 다음은 정치색이 지나치게 강하지만 네이트는 사람의 실명을 토대로 댓글을 쓰고 가끔씩 싸이월드 연동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상에서 그사람의 실생활까지도 접근 할 수 있다. 때문에 댓글을 쓰는 사람도 어느정도 조심을 하고 익명성 때문에 벌어질 추잡한 글들이 나올 확률도 적다.
어딜가나 댓글이라는 건 적게는 수십건에서 많게는 수천건 까지 되기 때문에 다 읽어 보고 그들의 의견을 직접 알아 볼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견을 볼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것이 바로 공감이나 추천 시스템인데 해당 댓글에 자신이 동감을 하면 추천이나 동감 버튼을 통해서 해당 댓글을 가장 상위로 보내어 가장 눈에 띄게 만드는 식이다.
네티즌은 곧 시민이다. 이 시민이란 것은 결국 하나의 객체가 아닌 다양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 베스트 댓글이라는 것은 가끔 네티즌이 개티즌이 되게끔 만드는 양날의 검이다.
예를 들어 이번 G드래곤 표절 시비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다.
처음에 G드래곤 표절 시비기사가 났을 때는 A라는 사람이 "표절 맞네 나쁜놈" 이라는 글을 썻다고 하자. 그럼 그에 대해 공감을 한 사람이 추천을 누르고 베스트 댓글이 되었다고 하자.
하지만 나중에 G드래곤 표절시비 사건으로 G드래곤이 우울증에 걸렸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럼 B라는 사람이 " 그렇다고 너무 상처받지마 다음부터 잘하면 되지 " 이런 댓글을 달아서 이게 베스트댓글이 되었다고 하자.
그러면 다음에 G드래곤에 관한 아무 기사가 나면 이런 이야기를 할 거다.
"언제는 표절이라고 죽이려고 하더니 우울증 걸렸다니까 다음부터 잘하라고 급마무리하는 진짜 냄비 근성에 개념없는 네티즌들 쯧쯧"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올까? 그건 바로 베스트댓글 때문이다. A와B는 다른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는 흔히들 착각을 한다. 바로 베스트 댓글이 모두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들의 가장 일반적인 심리 때문이다.
"80%의 동조 세력은 조용하지만 20%의 반대 세력은 필사적이다."
80명의 사람이 옳소라고 말하더라도 대다수의 의견은 그러하고 자신이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조용한 목소리로 옳소를 말한들 크게 울리게 된다. 하지만 20명의 사람이 싫소라고 말할때는 그들은 소수이고 자신들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필사적으로 싫소를 외치게 되면 이 20명의 목소리가 80명의 목소리를 덮어 버릴 때도 있는 것이다.
바로 배수의 진 원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의 베스트댓글은 이 논리로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20%의 옳소와 20%의 싫소 나머지 60%의 모르겠소로 구성을 한다면 이 문제가 풀릴 수 있다. 20%의 가장 큰 목소리가 나머지 60%를 움직인다. 그목소리는 신빙성있고 더 호소력이 짙을 수록 나머지를 움직이게 된다. 배수의 진원리가 얼토당토 않는 말같지만서도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소수가 다수를 움직인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이 베스트 댓글의 추천수 80은 20명중 한명이 논리적이고 동감을 얻기 쉬운 글을 쓰며 나머지 19명의 필사적인 지지와 함께 나머지 60명 중립자의 추천수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연애면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다.
사회면과는 달리 목격자나 자료 따위가 절대적으로 일반인에게는 부족하기 때문에 언제나 기자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다. 기자가 논란이라고 한다면 논란인 것이다. 기자가 거센 비난이라고 한다면 거센 비난인 것이다.
가끔씩 터무늬 없이 조장하기 위해 논란이라고 일축하는 기사에는 네티즌이 장난스레 "기자만 화났군요"라고 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결국 약간의 네티즌의 댓글과 기자의 부풀리기만 더해진다면 논란이라는 것은 기사를 쓸때 논란이라고 쓰고 쓴후에 논란이 완성 될 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 제한적인 정보성 때문에 50%는 모르겠소의 바탕을 깔고 들어간다. 그리하면 평소에 상당히 관심이 있는 fan혹은 관계자나 대항소속사등 의견을 강하게 표출하는 자들에게 여론의 힘은 넘어간다.
더군다나 이 20%와 20%끼리는 둘다 목소리의 크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좀더 유리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쪽과 유리한 진술과 신빙성이 있는 쪽에게 승기가 넘어간다.
이 사태가 바로 이번 2PM 박재범 탈퇴 사건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유리한 쪽에 입장을 가지고 있던 자들이 박재범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자료와 정보를 뿌리며 20%의 강한 목소리를 낸다. 박재범 쪽의 20%는 그저 이러다가 애 망치겠다 선처해달라 라는 감성적인 대처 밖에 할 수 가 없다. 이것이 심화되면 바로 그 유명한 빠순이, 빠돌이 쉴드로 전락해 버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승기가 뺏겨버리고 대항할 논리가 없지만 어떻게든 목소리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태를 끝까지 몰아가는데는 앞서 말한 기자의 힘들이 상당수 보태어진다. 그로인해 박재범은 탈퇴를 선언하고 뒤늦게 한국을 사랑했다는 관련 기사를 쏟으면서 그탓을 전부 60%의 모르겠소의 잘못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60%는 게티즌이 되어 버린다.
재미있는건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바로 니가 그때 그댓글을 달았잖아라고 손가락질 하지 않기 때문에 해명글이나 오해였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면 바로 제3자가 되어버린다. 그저 방관하면서 아 그때 내가 오해했구나? 혹은 아 그래? 로 끝나버린다. 그누구도 그때 오해해서 미안하다 이런식의 댓글을 달만큼 자신이 큰 잘못을 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큰 잘못이 아니다.
실제로는 이모든 책임은 바로 베스트 댓글에 있다.
가장 비중이 큰 댓글이고 네티즌의 의견을 대변하는 모양세를 갖춘 이 댓글은 추천수 TOP3의 의견이 비슷할 경우 치명타를 먹여버린다. 나머지 5~10위의 의견은 깡그리 무시한체 일률단편적인 이사태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은 이렇다! 라고 못박아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스트 댓글러는 스스로는 언론플레이의 희생자라고 생각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동조했던 세력도 추천을 눌렀다는 생각은 잊은체 자신은 그리 심한 비난을 한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직접적인 가해자는 그렇게 공중으로 증발해버리고 만다. 간접적인 가해자인 20%와 기자도 아이디에 빨간칠을 하고 다니는게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 모르겠소에 융합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연애면의 인터넷 관련 사태는 대다수가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다.
네티즌은 실제로 존재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냥 두서 없이 쓴글이며, 결코 한쪽을 지지하거나 논란을 일으키려고 예시를 든것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제 주관은 있을지 언정 위에서 말한 내용은 기본적으로 중립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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